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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페리조정관 북한방문 수락

입력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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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페리조정관 북한방문 수락

1999/02/18(목) 17:40

【도쿄=황영식특파원】 북한은 최근 윌리엄 페리 미 국무부 대북정책 조정관의 방문 수락 의사를 미국측에 전해 와 4월께 방북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18일 미 행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페리 조정관이 북한을 방문하더라도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와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의장이나 강석주(姜錫柱) 외무부 제1부상과 회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의 방북은 김일성(金日成)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핵위기」를 수습한 94년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의 방북 이래 미 최고위급 당국자의 방문이다. 김 총비서는 카터 전대통령급이 아닌 한 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이 페리 조정관의 방문을 수락한 것은 미 행정부 고위 창구를 만들어 식량지원 등과 관련한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페리조정관은 지난주 워싱턴의 북한문제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의 방북 계획에 언급, 『정책 변화를 알려주는 것이 목적으로 협상을 위한 방문은 아니다』며 『1회 방문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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