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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계란에도 생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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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계란에도 생일이 있다

입력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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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계란에도 생일이 있다

1999/02/18(목) 14:35

「계란에도 생일이 있다」

1차식품의 위생과 신선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할인점 E마트가 계란에 생일을 표기, 사흘이 지나면 매장에서 치우고 있다.

E마트 관계자는 『계란의 품질과 신선도를 입증한다는 취지로 올 초부터 계란이 태어난 날짜를 표면에 인쇄해넣고 사흘이 지나면 매장에서 빼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계란은 이튿날 1판란(계란 30개입)에 50원 내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E-plus」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계란은 결국 태어난 지 사흘만에 생을 마감하는 셈.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계란의 유통기한이 20일에 달하고 외국도 1주일인 점을 감안하면 「E-plus」의 유통기한은 이례적으로 짧은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E-plus」를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E-plus」는 판란당 3,480원으로 일반계란보다 5%가량 비싼데도 불구하고 하루매출 규모가 1,100판란(3만3,000개)으로 전체 계란매출의 70%에 달하고 있다. 이는 닭 7만마리가 하루에 낳은 물량에 해당한다.

E마트 관계자는 『「E-plus」가 일반계란 보다 비싸지만 입점 당일 80%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며 『소비자들은 1차 식품만큼은 가격에 비해 품질과 신선도에비중을 두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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