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생보시장 진출
1999/02/18(목) 23:38
정부는 대한생명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부채가 더 많을 경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매각할 방침이다. 또 현대·LG그룹도 생보업계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삼성-교보-대한」의 삼각구도로 정립됐던 생명보험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당국자는 18일 『이 달 말까지 실시될 대한생명의 자산·부채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생명 지분참여 의사를 밝혀온 미국 메트로폴리탄사도 공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경제력 집중문제를 고려, 5대 재벌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검토해 볼 문제』라며 『그러나 대한생명이 다른 회사에 넘어가더라도 계약자에겐 전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증권등 1~2개 계열사가 대주주로 300억원을 공동출자하는 「현대생명보험(가칭)」의 설립인가 신청서를 이른 시일안에 재정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는 「현대생명보험」을 설립한 뒤 부실 생보사인 한국생명을 인수할 방침이다.
보험업법상 5대그룹이 생보업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규 생보사를 설립한뒤 1개 부실 생보사를 인수하거나, 2개의 부실 생보사를 동시에 인수해야 한다. 이와함께 지난 해 11월 신설 생보사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LG그룹도 생보업계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의 경우 400억원을 들여 신설 생보사를 설립한 뒤 지분관계가 맺어진 한성생명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법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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