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도전장] 100조원 메가펀드 가능할까
1999/02/18(목) 15:55
운용규모 100조원의 「메가펀드」가 등장할 수 있을까.
현대증권이 새로 발매하는 「바이 코리아(Buy Korea)」펀드의 판매목표를 100조원으로 설정,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18일 현대투신운용(구 국민투신운용)이 운용하고 현대증권 국민투신이 판매하는 주식형 수익증권 「바이 코리아」펀드에 대한 예약판매를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1차로 발매하는 바이코리아 1호펀드의 발매규모는 1조원이지만 2,3,4호펀드를 계속 설정, 전체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설명.
현대측은 『바이코리아펀드를 미국 마젤란펀드에 버금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펀드로 키워나가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이 코리아」로 지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141조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 개의 펀드로 100조원을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은 상상을 초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창희(姜敞熙)현대투신운용대표는 『국내주식의 시가총액은 94년 전세계 시가총액의 1.2%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0.37%까지 떨어졌다』며 『당시 수준만 회복해도 시가총액은 400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230조원에 달하는 투신사 수익증권 잔고 가운데 주식형은 10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절반만 주식형으로 돌아서도 당장 100조원이 넘는 신규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새로운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심기위해 「오버액션」을 한 것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현만(崔鉉萬)미래에셋자산운용상무는 『의욕은 평가할만 하지만 현대증권이 지금까지 판매한 수익증권의 총액이 27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市場)이 도와준다하더라도 벅찬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kimjh@hankookilbo.co.kr
◇바이코리아펀드 상품내역
운용회사 현대투신운용 판매회사 현대증권·국민투신 펀드매니저 장인환 최남철 강신우 등 11명 판매개시 3월2일(18일부터 예약접수) 설정목표 100조원(1호는 1조원) 주식편입비율 20∼90%(실제운용은 20∼50%) 운용자문 유키 자산운용 환매수수료 90일미만환매시 이익금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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