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라면시장, 매운맛 경쟁 치열
1999/02/18(목) 14:23
라면시장에서 「매운맛」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빙그레, 한국야쿠르트등 라면업체들이 저마다 매운 맛을 보강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농심의 「신라면」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의 인기가 워낙 높다는 점을 의식, 정공법보다는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우회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화의결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삼양식품은 이 달 초 개발한 「쇠고기 맵다면」을 11일 출시한 가운데 제품 가격을 신라면보다 100원 싼 350원으로 책정하고 농심과의 일전에 나섰다.
지난 해 11월 말 「매운콩」라면을 선보인 빙그레도 최근 「100% 콩기름에다 매운 맛까지 곁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요 판매처인 할인점과 슈퍼마켓등에서 신라면에 결코 밀리지 않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빙그레는 이를 위해 판매가격을 480원에서 380원으로 21%가량 낮춘데다 5개 한묶음을 사면 덤으로 2개를 더 주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달 매운라면인 「맵시면」스프에 「아스파라긴」성분이 들어있는 콩나물 추출물을 집어넣고 맛을 더욱 얼큰하게 한 뒤 판매가격(380원)을 8~13% 할인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매운맛 라면시장을 놓고 선두인 농심과 후발업체간에 판촉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신라면의 아성을 어느 정도 잠식할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지난 86년 처음 나와 이듬해부터 라면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라면은 지난 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한 농심의 주력상품이다.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