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빅'빠진 빅게임
1999/02/18(목) 18:14
기아 특급용병 제이슨 윌리포드가 징계를 받아 18일 현대와의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게 되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재정위원회(위원장 백남정)를 열고 14일 서울에서 열린 기아와 LG의 경기가 끝난 뒤 기록석및 라커룸 앞에서 심판과 KBL 임원에게 폭언과 외설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윌리포드에게 1게임 출장정지와 20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윌리포드는 18일 대전서 열리는 현대-기아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양팀의 경기는 지난해 최종 결승전 맞수이자 올 정규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들의 격돌이어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트로피의 향방을 점칠수 있는 「빅게임」으로 관심을 끌었다. 물론 윌리포드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KBL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지난해 12월 윌리포드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2게임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등의 전과(?)도 있다.
그러나 비신사적인 행위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없이 미봉적인 조치만으로 게임의 박진감을 떨어뜨리고 팬들의 외면을 불러 일으킨 점이 정말 아쉽다는 지적이다. KBL도 『현재와 같이 구단들의 획일적인 용병 처우제도 아래서는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없다. 앞으로 출장경기수에 따른 차등적인 대우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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