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선] 논술.면접에 춤췄다
1999/02/17(수) 17:34
9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경제 영문 건축 등 이른바 인기학과들이 논술과 면접때문에 중위권 학과에 비해 합격선이 떨어지는 「이변」이 속출했다.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이 17일 발표한 「99학년도 서울대 합격선기준 학과순위변화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경제학부에서 수능 387점을 받은 지원자가 불합격되고 375.5점이 합격,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끼친 영향점수가 11.5점이나 됐다. 경제학부에는 특히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했다가 탈락한 수험생이 2지망에서 합격하기도 했다. 영문학과도 388.3점이 떨어진 반면 378점은 합격함으로써 10.3점의 논술과 면접 영향점수가 수능열세를 거뜬히 극복했다.
자연계 전기공학부에서는 383.4점을 얻은 지원자가 불합격했지만 370.5점은 합격했고, 기계항공공학부도 371점을 획득한 수험생이 383.4점을 논술과 면접에서 제치고 합격했다.
이에따라 사회과학대학내 「간판학과」로 불리던 경제학부는 합격선이 정치 외교 언론정보 등에 크게 뒤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자연계에서는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건축학과가 기계항공공학부 등과 함께 공대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공대의 최고 합격선은 원자핵공학과였으며 조선해양공학과가 뒤를 이었다.
김진각기자 kimj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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