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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교육부장관] 대학 신입생에 편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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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교육부장관] 대학 신입생에 편지 '눈길'

입력
199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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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교육부장관] 대학 신입생에 편지 '눈길'

1999/02/17(수) 15:54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해찬(李海瓚) 교육부장관이 올해 대학 신입생들에게 학생운동의 현실과 실체 등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한 발송은 과거 신입생을 통해 학생운동권이 충원돼온 전례를 고려, 신입생들의 좌경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것.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중이던 74년 민청학련(民靑學聯) 사건으로 구속돼 복역했던 이장관은 서한에서 『공산주의는 20세기에 시작돼 한 세기를 넘기지 못한 채 무너져버린 비현실적인 체제』라는 점을 역설하고 운동권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장관은 『젊은 학생들이 분단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적단체인 한총련에 가입하거나 폭력시위에 참가하는 것은 옮은 방법이 아니다』고 고언했다.

이장관은 이어 『1, 2학년때는 강원도 산골이나 남도의 섬, 지리산 등 국토를 순례하고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등 견문을 넓히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창의성을 지닌 전문가들만 살아남는 만큼 3, 4학년때는 전공공부에 몰두하길 바란다』는 충고도 담았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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