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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애국가 작사는 누가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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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애국가 작사는 누가 했나?

입력
199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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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마당] 애국가 작사는 누가 했나?

1999/02/17(수) 16:56

애국가 작곡가는 안익태(1906~65)선생. 그러면 작사자는?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애국가 작사자를 찾는 작업이 처음으로 TV에서 펼쳐진다. KBS 1TV 「일요스페셜」은 여러 객관적 자료와 유족 증언 등을 통해 애국가 작사자를 찾아보는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애국가 작사자는 누구인가」(가제·연출 박석규)를 28일 오후8시 방송한다.

제작진이 학계주장을 근거로 작사자로 추정한 후보는 민영환 최병헌 김인식 안창호 윤치호 등 모두 5명. 을사조약에 항거, 자결한 구한말 충신 민영환(1861~1905)은 1902년 대한제국의 공식 애국가를 만들었던 총책임자. 당시 40여종에 이르던 「애국가」라는 제목의 노래들을 규합, 지금의 애국가를 만들었다는 학계 주장을 소개한다. 두번째 인물 최병헌(1858~1927)은 우리나라 최초의 목사. 그가 1900년대초 작사, 한국전쟁때 소실된 「불변가」가 애국가의 원조라는 후손의 주장을 들어본다.

민족운동가 안창호(1878~1938)는 최근까지 유력한 애국가 작사자로 지목돼온 인물. 소설가 주요한은 「안도산 전서」에서 『대성학교 교장 안치호가 안창호에게 좋은 가사가 있느냐고 묻자 안창호는 즉시 「동해물과…」를 꺼냈다』고 기록했다. 「학도가」등 수많은 창가를 만든 김인식(1885~1963)도 다섯 사람중 유일한 서양음악 지도자라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일기에 애국가 4절을 직접 작사했다고 썼지만, 제작진의 취재 결과 그가 작사한 것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애국가 5~8절임이 밝혀졌다.

결국 제작진이 가장 유력한 애국가 작사자로 심증을 굳힌 사람은 구한말 개화파 지식인 윤치호(1865~1945). 45년 그가 직접 쓴 애국가 가사지와 1908년 발간된 「찬미가」기록이 결정적 근거. 하지만 「찬미가」뒷편 판권소개란에 「윤치호 역술」이라는 기록이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다. 박석규PD는 『당시 일본 헌병대 기록을 뒤져봐도 윤치호가 작사자라는 심증이 가지만 워낙 민감한 문제라 「애국가 작사자는 윤치호」식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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