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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사이버구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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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사이버구걸 폭주

입력
199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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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사이버구걸 폭주

1999/02/17(수) 14:43

구조조정여파로 실직자들이 넘쳐나면서 천리안과 하이텔등 컴퓨터 PC통신망에도 도움을 청하는 「사이버 구걸」이 폭주하고 있다.

천리안의 경우 「go helpme」를 입력, 「이웃과 함께 사랑을」에서 「도움이 필요해요」코너에 들어가면 통신인들의 도움을 구하는 숱한 사연들이 눈에 띈다.

「새벽XX」라는 ID사용자는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난 후 몸져 누운데다 3월이면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며 『단돈 1,000원이라도 도와주시면 고맙겠다』는 사연과 함께 은행계좌번호를 올리고 있다.

또 「FRANKXX」이란 ID사용자는 『개인무역업을 하다 외국바이어에게 1억원을 사기당해 사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부끄럽지만 이렇게밖에 할 수없는 사정을 이해하시고 1,000원씩 도움을 청한다』고 호소했다.

「가을의 X」 ID사용자는 『1,000만원을 빌려주신다면 뭐든지 다하겠다』는 애원을 담고있고 「SEONXX」 ID사용자는 『집이 경매에 넘어갈 형편』이라며 『정수기와 북한산장뇌를 팔고있으니 제발 구입해달라』고 제품내역서까지 올리고 있다.

한편 하이텔에도 「go sos」를 치면 「후원자를 찾는다」는 제목과 함께 경제적인 도움을 원하는 회원들의 호소가 줄을 잇고 있다.

PC통신 회원들은 『호소문을 읽어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뭉클하지만 진위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선뜻 도움을 주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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