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외화밀반출기업 대규모 내사
1999/02/17(수) 16:32
국세청이 외화밀반출 혐의자에 대한 대대적인 내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또 해외에서 호화주택을 구입한 기업주의 자금 출처를 조사중이다.
국세청은 17일 기업의 외환거래내역을 관련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결제규모와 정상거래가격과의 차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외화밀반출 혐의가 짙은 기업을 집중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연초부터 미국, 유럽, 동남아 등 13개 지역에 조사요원을 파견,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국세청 고위당국자는 『별장 구입이나 카지노 도박자금 등 밀반출의혹이 있는 비정상적 자금에 대한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으며 4월 외환자유화에 앞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사대상기업과 관련, 『그동안 엄격한 세무관리대상에서 다소 비켜서 있던 중소규모 기업들중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해외로 재산을 도피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외환거래자유화 시기를 전후해 기업의 외환거래내역이 외환전산망을 통해 국세청에 통보되는 시스템을 갖춰 외환자유화와 함께 외화밀반출 혐의자에 대한 검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재기자 j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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