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년새 300만명 감소-사회안전성 확인
1999/02/17(수) 13:21
북한의 식량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95~98년 3년사이 북한인구가 250만∼30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17일 최근 입수된 북한 사회안전성의 내부문건에 의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회안전성 보고서에 9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화국적으로 인구가 250∼300만명이 감소했다」고 기록돼있다』며 『이는 1개 도(道)당 25만∼30만명씩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사회안전성은 지난해 7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앞두고 인구현황을 파악,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보고서는 또 식량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인구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북한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95년1월부터 식량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속출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황장엽(黃長燁)씨 등 탈북귀순자들과 국제구호단체들도 95년이후 북한에서 최소한 150만에서 200만명이 굶어죽거나 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22일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98년 북한인구가 2,415만1,000여명으로 남한인구 4,642만9,000여명의 52%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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