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고동향] "승용차가 가장 안팔렸다"
1999/02/17(수) 18:02
지난 해 판매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던 소비재는 승용차였으며 에어컨과 컬러텔레비전의 수요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세청이 발표한 「98년 주요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승용차 출고대수는 24만8,312대로 97년 99만1,972대보다 75.0%나 급감, 지난 해의 경기침체를 실감케 하고 있다.
에어컨 출고량도 471만7,958대로 전년보다 37.8% 감소했고 컬러텔레비전은 140만2,306대 출고돼 전년대비 31.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중 기업들의 밀어내기식 판매전략으로 출고가 다소 늘어 냉장고의 경우 12월 11만7,790대가 출고돼, 전년동기 대비 58.6% 증가했고 세탁기도 연간 24.3%의 출고감소율을 보였지만 12월에는 6만8,916대가 출고돼 3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술소비는 연간 8.4%만 줄어 다른 소비재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특히 값 비싼 위스키 소비량은 연간 29.1%가 줄어든 반면 독주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소주소비는 오히려 전년보다 2.9% 늘어났다. 전반적인 소비감소 속에서도 각종 세율이 인상돼 교통세, 특별소비세, 주세의 징수규모는 모두 8조5,739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이종재기자 j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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