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LG반도체 빅딜합의안 20일 일괄타결
1999/02/17(수) 23:53
삼성자동차와 LG반도체의 잠정 경영권양수도 협상이 20일까지 일괄타결될 전망이다.
삼성그룹과 대우그룹, 현대그룹과 LG그룹은 설연휴기간(14~17일)에 연속적으로 만나 각각 삼성자동차, LG반도체의 주식양수도를 위한 기본합의서(MOU)를 주말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21일)이전에 5대그룹 빅딜을 매듭짓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어 20일까지 빅딜대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대우구조조정본부관계자는 설연휴협상에서 삼성차(SM5시리즈)의 생산시기 및 물량, 인수예정가액등 핵심쟁점을 빠르면 18일, 늦어도 20일까지 타결한후 MOU를 교환키로 합의했다. 양그룹은 당초 15일 MOU타결을 목표로 협상했으나 핵심쟁점의 이견조율에 실패, 시한을 연장했다.
양그룹은 이번 협상에서 대우가 삼성차를 2~3년간 생산하되 삼성의 지원을 전제로 5만~6만대안팎을 생산키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차 종업원문제는 전체 6,000명 중 절반이하만 대우에서 승계하고 나머지는 삼성계열사에서 흡수키로 했다. 이와관련, 삼성자동차노사는 14일 부산공장에서 최종협상 끝에 고용문제 및 6개월의 위로금, 평균10개월분의 명퇴금 지급등에 합의, 19일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한편 1차 자율협상시한(12일)을 넘긴 현대와 LG도 설연휴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예정가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주말까지 막바지 의견조율을 거쳐 주식양수도계약을 맺기로 했다. 인수예정가액과 관련, 현대는 1조2,000억원, LG는 4조원으로 맞서왔다. 양그룹은 이에따라 재량권을 대폭 이양한 금융자문회사(현대-메릴린치, LG-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가 20일까지 인수가액을 협상토록 할 예정이어서 극적인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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