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투자적격" 상향조정
1999/02/13(토) 17:03
- 국내은행들 등급도 올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는 13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Ba1에서 투자적격수준인 Baa3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1년여만에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피치IBAC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투자적격등급을 부여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채권) 위치를 완전히 탈출하게 됐다.
이같은 대외신인도 회복으로 우리나라의 외자유입 여건은 한층 개선됐으며 대외신인도 회복에 따른 국내경기부양 및 금융시장안정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배경에 대해 『외환보유고와 대외유동성이 크게 늘어났고 국제수지가 개선되었으며 특히 금융부문의 구조조정과 투자자유화의 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 발표 이후 뉴욕시장에서 외평채 10년물 가산금리는 발행후 최저수준인 연 2.60%포인트, 5년물은 연 2.30%포인트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며 특히 기업구조조정은 금융부문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용등급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올해 실업률상승과 실질소득감소가 예상되고 특히 일본등 주변여건변화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조흥 한빛 외환등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함께 상향 조정했으나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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