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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여당] 재보선 공천권 싸움

입력
199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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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여당] 재보선 공천권 싸움

1999/02/13(토) 18:52

 - 구로乙. 안양.시흥 신경전

수도권 재·보선의 연합공천문제를 놓고 공동여당내에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 구로을 재선과 경기 안양시장 보선에다 최근 한나라당 제정구(諸廷坵)의원의 사망으로 경기 시흥 보선이 추가됨으로써 공천 배분은 더욱 복잡한 문제가 됐다.

우선 국민회의는 구로을 및 시흥 공천권을 갖는 대신 안양시장은 자민련에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민련 간판으로는 수도권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회의측 논리이다.

청와대는 이미 구로을에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을 낙점해둔 상태. 구로을지구당 당직자들이 『김병오(金炳午)전의원과 이전수석을 놓고 비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며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 변수이나 이전수석의 공천확정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반면 자민련은 『구로을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시흥만은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국민회의가 독식할 경우 수도권의 자민련 지지층이 등을 돌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시흥 보선후보로 이철규(李哲圭)전인천부시장이나 충청권출신 전직장관을 영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양당 관계자들은 막판에 「구로을 국민회의, 시흥 자민련」의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 경우 안양시장 공천권이 줄다리기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는 『시흥을 내줄 경우에는 안양시장 공천은 당연히 우리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민련은 이석용(李奭鎔)전안양시장이 자민련 소속임을 들어 「기득권」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구로을에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의 부인 조은희(趙恩姬)씨와 이승철(李承哲)구민주당지구당위원장, 시흥에는 김부겸(金富謙)부대변인과 여익구(呂益九)전민불련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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