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각제] DJP '속도전 대 지구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각제] DJP '속도전 대 지구전'

입력
1999.02.13 00:00
0 0

[내각제] DJP '속도전 대 지구전'

1999/02/12(금) 18:08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12일 청와대에서 단둘이 만났다. 금년들어 6번째 갖는 주례독대이다. 이날 30여분간의 회동이 끝난 뒤 총리실은 『해외순방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으며 국내정치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내각제 문제가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데 청와대측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이에앞서 중동·인도 순방을 마친 JP는 이날 귀국할 때 공항으로 마중나온 자민련 의원 20여명에게 아무런 정치적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귀국이후 JP가 둔 첫 수는「침묵」인 셈이다.

그의 국내정치 현장 복귀로 이달 25일을 전후해 DJP간의 내각제 조기 담판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은 공동정부 출범 1주년이 되는 날이며 자민련 총재단회의가 DJP에게 내각제문제의 결단을 촉구한 시한이다.

청와대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내각제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내각제 개헌 연기쪽이다. 2월내에 문제를 푸는 게 최상이지만 늦어도 3월까지는 결론을 내고 싶어한다. 양당관계의 윤곽이 잡혀야 정치개혁 작업과 당정개편을 마무리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11일 도쿄(東京)신문과의 회견에서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만큼 머지 않아 결론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는 이같은 의중이 담겨있다.

하지만 JP는 아직 「소걸음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중동 순방중에 연내 내각제 개헌 원칙을 밝히면서도 『서두른다고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단의 시기를 최대한 늦출수록 국민회의측의 선택폭을 좁힐 수 있고 그만큼 자민련의 협상력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이달 하순 DJP담판이 매듭지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DJP 담판이 무한정 늦어질 경우 당내 의원들의 동요가 확산되고 「정국불안정」장기화에 따른 여론의 비판도 매서워진다.

특히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상당수 의원들은 JP에게 「선문답식 정치」를 탈피, 분명하게 결심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달 하순 내각제 향배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