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도쿄앞바다 금광맥 발견
1999/02/12(금) 17:29
- 수심 1,400m… 현재론 채산성 없어
일본 도쿄(東京) 「앞바다」에 180톤의 금과 1만800톤의 은 등 2,000억엔 어치의 노다지가 잠자고 있다.
일본 통산성 공업기술원 지질조사소 연구팀은 해양과학기술센터의 유인잠수조사선 「신카이(深海) 2,000」을 이용한 1년여의 해저탐사 끝에 거대한 해저 광상(鑛床)을 발견, 「선라이즈 광상」으로 명명했다.
해저 광상이 발견된 곳은 이즈(伊豆)제도 최대의 섬 하치조지마(八丈島) 남쪽 105㎞ 지점. 해저 화산인 「묘진(明神)해구」의 칼데라(직경 약7㎞) 동쪽 가장자리로 수심이 1,400m나 된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400㎞나 떨어진 곳이지만 이즈제도가 도쿄에 속해 있어 도쿄 앞바다라고 할 수 있다.
이 해저광상은 금·은을 포함, 모두 900만톤의 금속을 매장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세계 최대급에 속한다. 지금도 뜨거운 해수가 솟으면서 광상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고 주변에서도 비슷한 광상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해저광상 형성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12일자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러나 엄청난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너무 깊어 현재로서는 채산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이 고갈돼 해저 자원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때 비로소 금광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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