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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대] 내달 폐쇄... 대학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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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대] 내달 폐쇄... 대학 첫 사례

입력
1999.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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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대] 내달 폐쇄... 대학 첫 사례

1999/02/11(목) 15:00

설립자 비리와 부실운영으로 2002년에 폐쇄키로 했던 광주예술대가 시기를 앞당겨 내달 폐쇄된다. 대학이 흡수·합병된 적은 있으나 문을 닫는 것은 처음으로 부실한 운영을 해온 다른 대학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광주예술대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교육부의 폐쇄 계고이후 상당수 학생이 학교를 떠나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재학생도 인근 대학 편입을 희망, 내부적으로 폐쇄를 걸정하고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시이사진이 파견된 학교법인 하남학원 노성만(盧成萬·전남대총장)이사장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재학생과 교수의 처리문제를 결정한 뒤 교육부에 공식 폐쇄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는 이달 말 재임용 기간이 만료되는 재직교수 28명을 전원 재임용 탈락시키고 재학생과 군복무중인 학생 전원은 같은 법인인 서남대를 비롯한 인근 대학으로 옮겨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결정할 예정이다.

96년 각종학교인 광주예술학교에서 일반대학으로 개편한 광주예술대에는 폐쇄계고 당시 196명의 학생이 재학중이었으나 현재는 27명(대학 14명, 각종학교 당시 학생 13명)만이 학교에 남아있으며 113명(대학 30명, 각종학교 당시 학생 83명)은 군복무중이다.

교육부는 광주예술대와 한려대 서남대 광양대 등 4개 대학 설립자인 이홍하(李洪河)씨가 97년 426억원을 횡령하자 지난해 8월 감사를 벌여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광주예술대와 한려대에 대해 1학년생이 졸업하는 2002년 폐쇄키로 결정했었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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