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원] 클린턴탄핵안 오늘 표결 부결 확실시
1999/02/12(금) 08:54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최종표결을 실시한다.
상원은 이날 토론을 거쳐 오후 5시(한국시간 12일 오전7시)께 하원 본회의가 의결한 위증 및 사법방해 등 2개항의 탄핵사유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트렌트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가 밝혔다.
로트 총무는 그러나 토론이 길어질 경우 투표가 12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은 미 헌정사상 두번째로,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13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은 그러나 민주당 의원 전원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이 확실시된다.
미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재적 3분의 2(67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현재 의석분포는 공화 55, 민주 45석이다.
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표결에서 2개항의 탄핵사유는 의결 정족수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위증 혐의는 과반수 찬성도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앨런 스펙터(펜실베이니아), 제임스 제포즈(버몬트), 존 채피(로드 아일랜드)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반대투표 의사를 발표하고 『공화당 의원중 6-7명, 많게는 12명까지 탄핵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작년 1월 이후 13개월동안 지속돼온성추문 사건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 오는 2001년 1월까지의 재임을보장받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탄핵안의 최종표결이 끝난 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의조 록하트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탄핵안의 부결을 전제로 클린턴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하는 내용의 견책 결의안을 준비중이나 공화당 일각에서 헌법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있어채택여부는 불확실하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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