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부회장] "현대. 기아자동차 대규모 감원없다"
1999/02/10(수) 17:32
정몽규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0일 『기아자동차에 당분간 대규모 고용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 달 말과 6월 현대자동차에 각각 흡수합병되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 자동차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우려할 만한 인원감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회장은 이 날 오전 출입기자 정례간담회에서 『현대의 기아인수 이후 경영공백은 없으며 기아 고용조정 문제는 기아 노조와 회사측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기아인수 이후 양측 노동조합이 파업불사까지 외치며 현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고용안정 문제는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자동차부문 등 3사 통합으로 연간 2천500억원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상반기 중 3사통합이 이뤄지면 조직 및 인원 통폐합과 자산매각, 시장점유율 제고등의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현대는 3사의 인원 및 조직통합으로 연간 1,000억원, 영업소등 자산매각으로 200억원, 시장점유율 제고(44%에서 50%)로 1,000억원, 물류비용등의 절감으로 3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이상의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합구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자재구입비용등의 원가를 줄일 수 있고 연구개발부문의 일원화로 품질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측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생산 및 판매통합으로 합병후 1년만에 매출 1조엔, 경상이익 4,000억엔을 각각 늘렸으며 지난 해 합병을 선언한 독일 다임러사와 미국 크라이슬러사 역시 올해 14억달러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열기자 jy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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