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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아 최순영회장 외화유출 혐의 밤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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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아 최순영회장 외화유출 혐의 밤샘조사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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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아 최순영회장 외화유출 혐의 밤샘조사

1999/02/11(목) 00:29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부장검사)는 10일 수출금융 사기를 벌여 1억6,500여만달러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0)회장을 전격 소환,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소환한 최회장의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11일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혐의가 인정되면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고 밝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26면

검찰에 따르면 최회장은 96년5월~97년6월 신동아그룹 계열사인 ㈜신아원(현 SDA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로부터 생필품 등을 수입하고 러시아 등으로 수출한 것처럼 선하증권을 위조, 국내 4개 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8,000여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다. 최회장은 이중 1억6,500여만달러를 물품대금 명목으로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 명의로 개설된 예금계좌에 불법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회장은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이번 사건은 신아원 전 대표이사인 김종은(金鍾殷·45·구속)과 미국으로 달아난 스티브 영사 대표 고충흡이 수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한 것으로, 나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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