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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남자테니스감독] "테니스한국 중흥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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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남자테니스감독] "테니스한국 중흥에 최선"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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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남자테니스감독] "테니스한국 중흥에 최선"

1999/02/10(수) 16:55

『세계 무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자테니스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주원홍(43)감독은 위기의 한국 테니스가 선택한 비장의 카드다. 전영대(39), 김춘호(39) 등 전임 감독들보다 4년이나 선배. 더구나 현역시절 태극마크 한번 달지못했다. 하지만 그가 21세기 한국테니스를 살릴 가장 큰 버팀목이라는데 이의를 달 테니스인은 거의 없다.

사실 86아시안게임서 유진선이 4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오른 한국테니스는 이후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90·94아시안게임서 연속 노골드. 여기에 김봉수 장의종등 간판들이 사라지고 실업팀마저 해체되면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런 위기에서 개인 스폰서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온 선각자가 바로 주감독이었다. 획일적이고 비효율적인 기존 실업팀제로는 세계 무대에서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여기에 유망 주니어의 조기 발굴과 훈련만이 한국테니스를 살릴 수 있다고 믿었던 그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 이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다. 그리고 작은 결실도 맺었다.

세계 57위까지 올랐던 박성희, 98방콕아시안게임 2관왕인 윤용일, 차세대 희망 조윤정(이상 삼성증권)등 현 남녀 대표 대다수가 그가 발굴해 키운 선수들이다. 『부모님의 반대를 딛고 테니스에 뛰어든지 꼭 30년이 됐다』는 주감독은 초대무역협회간사를 지냈던 주극남(78)씨의 2남4녀중 장남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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