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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편입학, 명문대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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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편입학, 명문대생 몰려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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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대] 편입학, 명문대생 몰려

1999/02/10(수) 16:42

명문대학 졸업생이 대거 한국방송통신대학에 편입학했다.

10일 방통대에 따르면 서울대 339명을 비롯 연세대 213명, 고려대 259명, 서강대 91명, 이화여대 302명등 1,204명의 졸업자가 이번 편입학 시험에 합격했다. 주로 어문계열과 법학과, 경영학과등에 지원한 5개대학 졸업생은 지난 3년간 600~800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66.1%나 증가했다.

이들중 의대와 법대 졸업생은 42명으로 서울대의 경우 의대와 치대 각 6명, 법대 2명의 졸업자가 포함됐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김모(43)씨는 『최근 의료분쟁으로 억울해하는 동료 의사들이 많아 도움이 될까 싶어 법학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방통대가 평생학습의 장으로 자리잡은 결과』라며 고무돼 있으나 편입생중에는 병역연기나 과외제한을 받지 않기 위해 지원한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794명의 편입학 합격자를 발표한 경희대의 경우 4명 모집에 150명이 지원, 37.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한의대와 의대등에 미 스탠포드대 듀크대 졸업자등 유학파들이 많이 합격했다.

미 조지아공대 출신으로 현지 NCR사에 근무중 한의대에 합격한 김준회(金俊會·38)씨는『평소 서양의 카오스이론등 비선형계가 한의학에서 말하는 목화토금수의 음양오행원리와 통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앞으로 컴퓨터 사이언스와 한의학을 접목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tg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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