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약밀매로 핵개발비용 충당"
1999/02/10(수) 17:53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아편과 메타암페타민(필로폰)등 마약류를 재배·제조해 외교관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급해오고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CRS는 「북한의 마약밀매」라는 제목의 특별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국가적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마약밀매, 위조지폐, 밀수등 범죄적 수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가 핵개발의 비용에 충당되고 있다는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산하의 「39호실」이 아편·메타암페타민의 제조·판매, 위조지폐 발행, 밀수등을 통한 불법적 외화획득을 총괄하고 있다. 북한의 아편 생산능력은 매년 50톤 정도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CRS는 밝혔다.
96년부터 드러난 북한의 메타암페타민 수출은 주로 일본 태국 필리핀등지를 겨냥한 것이며 북한은 연간 10-15톤의 고품질 메타암페타민을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이 제조한 마약은 외교관 여권을 가진 공무원이나 국영 무역회사등을 통해 밀반출되고 있으며 외교행랑을 통한 수법도 적발된 사례가 있다. 북한의 마약 밀반출행위는 지난 24년간 13개국에서 최소한 30건 이상이 적발됐으며 그때마다 외교관등이 관련됐다고 CRS는 지적했다. 북한이 이처럼 불법적 수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최소한 매년 8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북한의 97년 총수출액 5억2000만 달러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jmnews@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