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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특위위원들 자체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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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특위위원들 자체평가 엇갈려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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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특위위원들 자체평가 엇갈려

1999/02/10(수) 18:50

 - "평균이하" "소명완수"

경제청문회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두되고있는 가운데 청문회 특위위원사이에서도 청문회 성과를 둘러싸고 엇갈린 평가나오고있다.특위 위원들스스로가 이번 청문회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은 용기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씁쓸한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회의 A의원은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사실 발굴 여부가 기준이라면 이번 청문회는 평균이하』라는 평가를 내렸다. 국민회의 B의원은 또 『경제전문가들과의 대결인 만큼 비전문가로서 젖먹던 힘까지 다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의 맺힌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여권 단독으로 운영된 청문회 진행상의 문제점을 부각시킨 따가운 지적도 있었다. 자민련 김칠환(金七煥)의원이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 및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등의 대질진문 포기는 특위의 「직무유기」라며 특위위원직을 사퇴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청문회의 주도적 책임을 지고 있는 장재식(張在植)위원장과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등의 생각은 사뭇 다르다.

장위원장은 이번 청문회를 미세한 기량차이가 결과를 판가름하는 고난도 「체조」나 「다이빙」에 비유하면서 『일반 국민들에겐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으나 전문가들의 눈에는 환란의 책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정책청문회에서 「한건」을 기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면서 『「5.18」「한보」등 사건청문회와 달리 이번 청문회는 정책청문회로서의 소명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의원은 또 『여야의 싸움이 배제된 여당 단독청문회였기 때문에 정책청문회로 갈 수 있었다』는 색다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고태성기자 tsg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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