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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이경] 어제 용평서 공식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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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이경] 어제 용평서 공식은퇴

입력
199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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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이경] 어제 용평서 공식은퇴

1999/02/10(수) 16:51

『열심히 공부해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달리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

「쇼트트랙의 여왕」전이경(23·연세대 졸업예정)이 제80회전국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는 강원 용평실내빙상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빙판을 떠났다.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을 4개월여 앞두고 은퇴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었던 그는『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그러나 결과적으로 후배들이 제 몫을 다해줘 협회가 주는 기념품을 기꺼이 받을 수 있었다』고 그간의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숭의초등학교 2년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은 전이경은 6학년때인 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500㎙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94년 릴레함메르,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연속 2관왕에 오른 빙상스타.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나가노동계올림픽을 꼽은 그는『체육 전반에 대한 안목을 넓히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많은 것을 배운뒤 이를 후배들에게 전한다면 그동안 보이지 않게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비록 선수생활은 그만두지만 계속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전공은 체육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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