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 자동차 3사 올 판매 전략
1999/02/10(수) 17:01
- "연초 시장선점"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3사는 올들어 자동차 내수시장의 판매와 수출이 활기를 보이는등 자동차업계의 생산 가동률이 최고 100%에 이르자 저마다 연초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판촉경쟁에 나서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출 호조와 내수판매 증가로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의 생산목표량 대비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가동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한 상태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등 일부 인기차종의 판매 신장세에 힘입어 이달들어 공장 가동률이 거의 100%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영업본부 임직원과 전국 지점장 500여명이 모인 지점장 회의를 열고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30만대로 설정했다. 또 시장점유율도 30% 달성이란 야심찬 「밀레니엄」판매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특히 기아측은 승용차시장의 회복을 최대과제로 꼽고 이를 위해 중형차종인 크레도스와 파크타운을 주력 판매차량으로 선정했다.
또 준중형급에선 세피아와 슈마로 상호보완 판매를 통해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소형차종인 아벨라 후속모델 B-3를 출시해 기존의 프라이드와 아벨라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카니발의 시장우위를 지키기위해 5월중 소형 미니밴 RS의 시판을 준비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68%였던 울산공장 가동률이 이달들어 95%로 급등했으며 전주공장은 72%에서 80%로 상승했다. 그랜저 XG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역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98%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현대 스스로 크게 고무된 상태다.
올해 판매목표를 43만5,000대로 설정한 현대는 전체 시장점유율을 절반에 이르는 48.7%로 잡고있다. 현대는 이를위해 신형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4월중 다이너스티 상위모델을 비롯 기존 아토스모델과 달리 천장이 낮아진 아토스 변형모델과 티뷰론 앞뒤모형을 보다 유선형으로 바꾼 티뷰론 99등을 출시할 계획이다.또 6월에는 액센트 후속모델을 7월에는 미니밴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내수판매목표를 40만대로 설정하고 대우-쌍용-삼성의 장점과 역량이 집중된 이미지 제고및 제품별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는 지난해 이어 월 1만대 이상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마티즈를 비롯 3월중에 첫 선을 보일 누비라 변형모델인 J-150, 사륜구동형 4WD, 체어맨등을 중점 전략차종으로 선정하고 각 차종에 맞는 타깃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수출에서도 조립부품생산차종인 KD의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연 90만대의 전략차종 해외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는 이달들어 가동률이 70%를 웃돌고 있으며 체어맨을 생산하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도 60%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대우의 경차는 내수 및 수출호조로 가동률이 100%를 넘고 있다. 대우는 마티즈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해 연간생산목표를 24만대로 잡았으나 25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39만대를 제작할 계획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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