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변신선언] "사회공헌하는 재계로..."
1999/02/10(수) 17:34
전국경제인연합회(FKI)가 10일 발표한 「FKI 비젼2003」은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재계상」 정립을 위해 대대적인 개혁드라이브를 걸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경련은 신뢰받는 재계상 구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7대핵심추진과제의 실천을 다짐하는 액션플랜을 내놓았다. 예컨대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 사회공헌사업 강화, 신뢰받는 기업인상 구축, 경제회생 신속처리절차, 동북아 경협강화, FKI경제헌장제정, 전경련조직개편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비전은 김우중(金宇中)회장 취임이후 강조해온 전경련 5개년 마스터플랜의 구체화에 의미가 있다. 그는 재계총수가 된 후 6개월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정부와 재계가 함께 21세기를 대비하는 「신정경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7개 핵심과제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현장인력육성, 실업자등 소외계층의 자활지원등이다. 이 사업을 위해 30대그룹이 주로 분담하고, 전회원사가 1원이라도 갹출하여 최소1,000억원대의 사회협력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또 자유주의자및 재벌에 대한 비판그룹, 정치인, 해외등 부문별로 포럼등의 네트워크를 구축, 기업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키로 했다. 구조조정을 조기에 완료하고, 21세기형 경영개혁모델도 제시, 기업윤리 강령 제정및 실천을 통한 기업윤리를 확립키로 했다. 특히 기업윤리위원회를 신설하여 뇌물기업인등을 제명하기로 했다.
재벌오너클럽 특성이 강한 현재의 조직도 대폭 수술하기로 했다. 회장단을 재벌총수중심에서 탈피하여 업종별 대표및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일본의 게이단롄(經團連)처럼 범재계단체로 탈바꿈시키고, 건실한 상장기업과 주한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이와함께 동북아의 자유무역활성화를 위한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 동북아 경제협력회의를 설립하고,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여건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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