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1999/02/09(화) 15:35
『모든 것은 성적으로 대답하겠다』
박세리(22·아스트라)가 부모와 함께 극비리에 9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 시간) 플로리다 올랜도발 델타 항공편으로 LA에 도착, 13일 개막하는 밸리 오브 더 스타즈 챔피언십 준비에 들어 갔다. 박세리는 그동안 심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은 듯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하다가 말문을 열었다.
- 연락을 끊고 침묵하고 있었는데.
『여러 기사가 나왔을 때 팩시밀리가 터질 지경으로 몰려 들어 왔다. 한편으론 당황스럽고 속도 많이 상했다. 특히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써 더 곤혹스러웠다. 나는 한국의 딸이다. 국적을 바꿀 이유가 도대체 어디 있는가. 기사를 쓴 골프 다이제스트 여기자가 「그 기사 때문에 왜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해주었다』
- 현재의 컨디션은.
『상승세에 있다. 감각이 좋고 컨디션도 괜찮다. 퍼팅은 계속 난조인데, 퍼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언제든지 좋은 성적을 낼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가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성적으로 걱정해주시는 팬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함께 참가하는 김미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원하는 것은 소렌스탐을 비롯한 스웨덴 선수들이 함께 뭉쳐 골프강국을 이룬 것처럼 우리 한국 선수들도 미 여자프로골프무대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 지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 처지에서는 한마디 따뜻한 말이 보약 10첩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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