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회견번복] 여 "깜짝쇼는 5년으로 충분했는데..."
1999/02/09(화) 18:25
여권은 YS의 기자회견 번복해프닝에 대해 『언급할 가치도 없는 넌센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나 청와대는 성명은 물론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조차 내지않았다.
청와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YS 회견번복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고 『그런 것을 밝힐 입장에 있지않다』면서 『회견을 하든, 하지않든 논평할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아예 관심도 두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철저히 무시전략을 쓰고있는 것이다. 이런 무시전략에는 불필요하게 YS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고려도 깔려있다.
여권은 의도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상당한 불쾌감을 갖고있다. 경제파탄을 초래한 전직대통령이 자숙해도 시원치않을 판에 청문회증언을 거부한채 반발의 몸짓을 보이는데 어이없다는 게 여권의 속내다. 여권은 특히 YS가 PK지역 일부에서 재연되는 지역감정에 편승,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있다. 만약 YS가 상황을 오판, 현 정부에 부담이 되는 정치행보를 계속한다면 여권 핵심부는 대화해의 정치와는 별도로 불가피하게 강력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하고있다.
정균환(鄭均桓)총장은 『YS의 회견번복은 국민 비난을 스스로 피한 것』이라며 『무리한 판단을 하지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돌출행동과 깜짝쇼는 YS재임 5년간으로 충분하지않느냐』면서 『국난극복과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전직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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