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문서.도로표지판 한자병기" 문화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문서.도로표지판 한자병기" 문화부

입력
1999.02.10 00:00
0 0

★"공문서.도로표지판 한자병기" 문화부

1999/02/09(화) 17:23

정부는 9일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 우선 공문서· 도로표지판 등에 한자병기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부터 장관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맞서고 한글학회 등이 반발, 또다시 어문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글만 쓰던 행정부 공문서에 올해중 한자를 병기(괄호안 처리)키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한자 병용 방안」을 보고했다. 공문서의 한자 병기는 「대한민국 공문서는 한글로 쓴다」는 한글전용법과 70년에 제정된 같은 내용의 사무관리규정(대통령령)에 따라 금지돼 왔다.

정부는 이밖에도 올해중 도로표지의 한자 병기를 확대하고 현행 교육용 한자 1,800자를 사용 빈도에 따라 재조정하기로 했다. 또 한글날(10월 9일)을 국경일로 제정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의 한자 병기 방안은 중국 등 한자문화권 국가와 교류가 늘어나는 현실에 맞춰 국민의 한자 해독능력을 높이고 외국 관광객에게도 편의를 주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사무관리규정에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넣어 인명, 지명, 역사적 명칭, 동음이의어 등에 대해 한자 병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국어학계는 공문서 등의 한자 병기는 한글전용 정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자 병기 정책 추진 이전에 공청회 등 광범위한 여론 수렴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사봉기자 sesi@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