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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실체 드러난 '사직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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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실체 드러난 '사직동팀'

입력
199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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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실체 드러난 '사직동팀'

1999/02/10(수) 07:44

9일 청문회에서는 97년 「사직동팀」을 이끌었던 박재목(朴在穆) 전경찰청 조사과장과 사직동팀에 부하직원을 파견한 김상우(金相宇)전은행감독원 6국장의 증언을 통해 베일에 가려있던 「사직동팀」의 실체가 드러났다.

◆구성·지휘체계 = 경찰청 조사과직원 29명을 주축으로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국세청, 안기부, 검찰 등에서 파견된 직원을 더해 총 50여명이 활동했다. 은감원 등에서는 통상 일주일~열흘 정도의 출장형식으로 평균 4~8명의 직원을 지원했다.

이들은 배재욱(裵在昱) 전청와대사정비서관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였으며 소속기관에는 구체적인 업무활동을 일절 보고하지 않았다. 보고는 외근요원이 수집한 각종 자료를 A4용지 1장~1장반으로 요약, 직접 배전비서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박전과장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30분께 청와대로 배전비서관을 찾아가 전날의 활동상황을 5분가량 보고한 뒤, 구두나 메모형태로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전과장은 『배전비서관에게 전달된 보고는 청와대 민정·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DJ비자금 추적 = 박전과장은 『부임초인 97년 1월 「DJ비자금 부분은 우리가 할 성질이 아닌데 왜 하느냐」고 묻자, 배전비서관이 「거부할 수 없고 계속돼야 할 업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과 친·인척에 대한 계좌추적은 95년 10월~97년 8월에 이뤄졌고, 이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9월말께 전달됐다. DJ비자금 추적 관련자료는 대선후 『불필요한 자료를 없애라』는 배전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폐기됐다.

◆DJ비자금 폭로내역 조작 = 박전과장은 『97년 10월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폭로한 「DJ비자금」내역을 보고 (사직동팀 보고서와) 내용차이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97년 10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토론회에서 「시민제보」라고 얘기한 것은 거짓답변이었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보기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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