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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통신망에 대화방] 평검사 목소리에 귀 활짝연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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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통신망에 대화방] 평검사 목소리에 귀 활짝연 총장

입력
199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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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통신망에 대화방] 평검사 목소리에 귀 활짝연 총장

1999/02/09(화) 17:46

『총장에게 건의하세요』 일선 검사들이 직접 검찰총장에게 컴퓨터 통신을 통해 건의를 하는 대화방이 열렸다.

대검은 9일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의 분위기와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받기 위해 검찰 통신망에 「총장과의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종기(李宗基·47)변호사 사건 처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의 용퇴를 주장하며 집단 움직임까지 보였던 일선 검사들이 지난 1일 열린 전국 검사회의에서 쌍방향 통신의 대화방 개설을 건의해 이를 수뇌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수뇌부도 당시 『일선 검사들이 「수뇌부의 뜻」을 오해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같은 대화방 개설의 필요성에 적극 찬성, 곧바로 시행토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검사들이 의견을 올리면 김태정(金泰政) 총장만이 이를 열람할 수 있으며 총장은 통신망을 통해 신속히 답신을 보내게 된다. 김총장은 대화방을 이용하기 위해 뒤늦게 컴퓨터 통신망 이용법까지 배웠다는 후문이다.

검찰에는 일선 검사들이 검찰 조직에 관한 의견이나 제안을 총장에게 직접 서신으로 전달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편지 쓰는 것에 익숙지 않은 많은 검사들이 번거로운 형식절차 때문에 이용을 기피해왔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검 박용석(朴用錫) 정보화담당관은 『대화방 개설로 총장과 일선 검사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크게는 검찰조직의 발전 및 민주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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