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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답변] 상도동 "일고의 가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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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답변] 상도동 "일고의 가치없다"

입력
199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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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답변] 상도동 "일고의 가치없다"

1999/02/10(수) 07:52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은 9일 정태수씨의 답변서 내용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걷어차버렸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관련내용을 보고받은 뒤 『감옥에 있는 사람을 협박·회유해 거짓증언을 하게 한 것으로, 독재정권 말기에나 있는 비열한 정치공작』이라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어떻게 정씨는 다른 것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유독 김전대통령과 관련된 것은 시기·장소·금액까지 그토록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김전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권과 정씨가 입을 맞춘 것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정씨가 추적가능한 보증수표를 줬다고 하니 확인해 보면 사실이 드러날 것 아니냐』면서 『수사만 하면 금방 밝혀질 수 있는 일을 입으로만 떠드는 것은 명백한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했다.

박의원은 『정씨가 「민자당 재정위원으로서 김전대통령과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 재정운영도 의논하고 회식도 했다」고 말했다는데, 그런 행사는 대표위원이라면 누구나 의례적으로 하는 일』이라며 『설사 김전대통령이 정씨의 존재를 알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씨가 김전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주었다는 반증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박의원은 이어 「신민주세력 음모설」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들은 당시 여러 잡지에 의혹제기 차원에서 났던 것』이라며 『언급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잘랐다.

한편 김명윤(金命潤)고문측은 『정씨의 1차 청문회 증언 때 이미 밝혔던 것처럼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말외에는 달리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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