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설연휴 꼭 알아야할 건강수칙
1999/02/08(월) 17:11
설 연휴가 코앞이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일가 친척들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건강에는 연휴가 없다. 설 연휴 때면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 과식등으로 생활리듬이 깨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명절 연휴 때 주의해야 할 건강문제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집에 대가족이 모이면 독감이 유행하기 쉽다는데
친척들의 방문이 빈번하므로 개인위생에 신경쓰지 않으면 독감에 걸리기 쉽다. 갑자기 열이 나고 근육통 인후통이 생기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노약자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친척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도 빈발한다. 영아에게 가장 흔한 사고는 질식. 음식물이나 장난감 조각 옷핀 단추 구슬등 작은 물건이 숨길을 막는 경우가 흔하다.
영아가 이물질을 삼킨 경우에는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허리를 구부린 다음 손바닥으로 등을 두드려 이물질이 기도에서 빠지도록 한다. 명절의 번잡한 분위기 때문에 자녀에게 신경쓰기가 어려우므로 미리 사고 원인이 되는 물건들은 주위에서 치우도록 한다.
취학전 아동은 모험심이 강하고 충동적이어서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이든 입에 대고 확인하면서 배우기 때문에 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다 화상을 입기도 한다. 화상을 입으면 즉시 불 붙은 옷이나 뜨거운 이물질을 제거하되 피부와 옷이 엉켜 있으면 억지로 떼어내서는 안된다. 환부는 10~20분 찬물을 적신 수건으로 덮어 식혀 화기를 빼낸 다음 연고를 발라 준다.
◆과식으로 인한 배탈·설사를 예방하려면
과거 설을 전후한 시기는 김장김치로 겨울을 나는 영양의 공백기였다. 우리 조상들은 설음식으로 결핍된 영양분을 보충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풍부해진 요즘엔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오히려 배탈이 나기 일쑤다. 과식은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성인병을 악화시키므로 절제있는 음식섭취가 요구된다.
오염되거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설사와 함께 발열 근육통 혈변이 동반되면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연휴기간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자.
◆장기운전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정차 중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을 천장까지 뻗는 동작을 되풀이해 보자. 양 어깨를 귀있는 데까지 끌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거나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동작도 좋다.
◆설 연휴 때 구비해야할 가정상비약은
발열 두통 치통을 멈추는 해열제와 진통제, 과식 소화불량 구토 설사 변비에 사용하는 지사제와 건위제, 머큐로크롬 과산화수소와 같은 소독약, 바셀린등 염좌치료연고, 입병치료연고, 화상치료연고등은 기본적으로 갖춰놓도록 하자.
/고재학기자 goindo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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