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던힐컵우승으로 자신감 얻었다
1999/02/08(월) 15:58
「일석삼조(一石三鳥)」
출범 한달여만에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팀과 싸워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예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전초전격인 이번 대회에서 이란과 중국을 꺾음으로써 9~10월로 예정된 아시아지역최종예선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더욱이 불가리아 등 유럽스타일의 팀과도 격돌해 앞으로의 훈련성과에 따라 시드니올림픽본선에서의 메달까지도 바라볼수 있게 된 것.
두번째는 공격위주의 3-4-3 전형의 숙지도를 높힌 것.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공격의 꼭지점에 놓고 안효연 설기현을 양쪽 날개에 배치해 공격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공을 거뒀다.
또 김남일 김도균이 나선 미드필드도 공수의 완급을 조절,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심재원-박동혁-조세권이 포진한 수비진도 스리백시스템을 선보여 합격판정을 받았다. 특히 5경기서 13득점에 2실점, 평균 0.4골을 내주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 것.
세번째는 예비스타들의 발굴. 김동선 신병호는 불가리아전에서 나란히 2골씩을 뽑아내며 이동국에 집중된 득점원을 분산시키는데 일조를 했고 결승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최철우도 골게터로의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점도 많았다. 자제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올림픽대표팀의 가장 목표는 시드니올림픽본선티켓을 따내는 것.
그러나 중국과의 결승에서 보여준 이동국 박진섭 등 젊은 선수들의 쓸데없는 파울은 반드시 고쳐야한다. 특히 이동국은 먼저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퇴장을 선언당하자 격렬히 항의하는 꼴불견을 연출, 팬들의 빈축을 샀다.
허정무감독이 경기직후 『이동국이 퇴장당했을때가 승부의 고비였다』고 토로할만큼 자칫 사소한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이밖에 GK의 불안등도 숙제로 남았다.
올림픽대표팀은 18일께 재소집, 3~5월로 예정된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동은기자 deyu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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