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설연휴에도 '당번약국' 문열어
1999/02/08(월) 18:10
설 연휴에는 장거리여행으로 피로가 쌓이거나 모처럼 고향의 인정에 젖어 과음, 과식 등으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가족 전체가 탈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려면 간단한 건강상식 정도는 미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귀성길 스트레스
장거리여행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멀미.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자리부터 골라앉도록 한다. 승용차의 앞쪽이나 배의 중앙, 비행기 날개 쪽 등이 비교적 진동이 적은 곳이다. 여기에서 먼 곳을 응시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멀미가 생기면 창문을 열고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좌석을 가능한 젖혀 진행방향과 나란히 누우면 멀미가 좀 덜어준다. 먹는 멀미약은 출발 한시간 전, 붙이는 패치형은 4시간 전쯤에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운전 중 가끔씩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자가 등받이를 뒤로 너무 젖히는 것은 좋지않다. 등받이는 가능한 곧추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는 것이 피로감도 덜고 허리통증도 예방하는 요령이다.
■연휴증후군
명절 때는 평소 생활리듬이 깨지는 바람에 현업에 복귀한 뒤에도 일이 손에 안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연휴동안 기상 및 취침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하고 음식과 술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부엌에서 내내 긴장하며 일을 하는 경우가 보통인 여성들은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또 출근일이 임박해 돌아오는 것보다는 하루전쯤 여유있게 귀가, 「완충」을 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응급진료
연휴기간중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 정보센터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인천·수원·대전·광주·전주·청주·강릉·춘천·대구·부산·제주 등 전국 12개 지역에 설치돼 있는 응급환자정보센터(전화 1339번)는 지역별 당번 병·의원이나 보건소, 약국에 대한 안내는 물론, 응급처치 및 질병상담까지 해준다.
연휴동안 행정구역 별로 약국 4곳중 한곳은 「당번약국」으로 지정돼 순번제로 문을 연다. 쉬는 약국에는 당번약국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적은 안내문이 게시된다.
고속도로나 국도상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19」로 연락하면 구급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에도 전국의 종합병원 응급센터는 정상운영된다.
변형섭기자 hispeed@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