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YS] 청와대 "사과없인 의미없는데..."
1999/02/08(월) 18:27
청와대는 8일 김영삼전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내용과 형식이 어떻게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즉각적인 반응 표시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청와대는『국민에 대한 사과가 없는 담화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하면서『경제파탄과 관련한 최소한의 유감표시가 없으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서도 화합의 매듭을 풀 수 없고 서로의 관계가 더욱 꼬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안하는 만 못한 담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국민이 김전대통령으로부터 듣고 싶은 것은 경제 파탄에 대한 심심한 사과이지 다른 어떤 것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9일 정태수전한보총회장의 서면답변을 의식한 특유의 정면돌파책일 가능성이 크다』면서『하지만 비자금 문제에 대한 해명으로만 일관할 경우,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김전대통령에 대한 국민여론은 불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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