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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대그룹중 처음 임원대상 스톡옵션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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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대그룹중 처음 임원대상 스톡옵션제 실시

입력
199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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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대그룹중 처음 임원대상 스톡옵션제 실시

1999/02/08(월) 16:14

SK그룹이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키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그룹은 그룹계열사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원 연봉제와 차등상여금제도를 대폭 보강,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제를 도입,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미국기업및 국내 벤처기업에서 일반화하고 있는 스톡옵션제는 국내의 경우 김정태주택은행장 등 일부 금융기관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재벌기업이 도입하는 것은 이번 SK가 처음이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같은 그룹 계열사 사장이면서도 경영실적에 따라 수십억원의 돈을 거머쥐는 「억대사장」이 나오는 가 하면 감봉되는 「왕따」사장도 등장할 전망이다.

SK의 이번 스톡옵션제 도입은 경영평가를 철저히 주식가치에 따라 하겠다는 미국형 경영평가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다른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그룹은 2월과 3월 계열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 도입방침을 확정지은 후 4월부터 계열사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SK측은 『이번 스톡옵션제도입은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톡옵션은 경영평가를 철저히 주식가치에 두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SK는 이와관련 SK㈜와 SK텔레콤 등 일부 주력사를 중심으로 하반기께부터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 계열사로 이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와관련 지난달 그룹사장단회의인 수펙스(SUPEX)에서 책임경영강화에 따른 보상책를 마련하기 위해 임원 연봉제를 스톡옵션제형태로 전환키로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스톡옵션제는 해당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새로운 잣대를 도입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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