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담배인증 철폐
1999/02/08(월) 18:11
영국 왕실은 「벤슨 앤 헤지」와 「실크 컷」 상표의 담배제조업체 갤러허에 대한 왕실 납품업체 인증을 철폐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러허사는 올해 말까지 모든 담배 포장에서 왕실인증을 나타내는 상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문장을 없애야 한다. 갤러허사는 상류층 사이에 흡연이 유행했던 시대부터 지난 122년동안 영국 왕실의 인증을 받아 왔다.
영국 왕실은 최소 3년 이상 왕실에 물품을 공급한 납품업자에게 왕실 인증 사용 자격을 부여하고 매년 12월 구매보증위원회에서 재검토하고 있는데 갤러허사에 대한 인증 철회는 지난해 결정됐으나 그동안 보도되지 않았다.
왕실인증 사용업체에는 켈로그사의 아침식사용 시리얼과 퀘이커 오트, 잼제조업체,보석상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왕실은 초대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담배를 충분히 주문해 왔으나 사회 전반적으로 흡연자가 감소, 많은 양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금연운동가들은 이번 조치가 흡연반대 운동에 대한 영국 왕실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강력한 금연주의자인 찰스 왕세자는 그의 연인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지난해 여름 50회 생일을 맞아 금연하도록 설득했으며 이번 왕실의 조치도 그가 여왕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AP.DPA=연합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