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Health] 어린이독감 중이염발전 조심
1999/02/08(월) 18:30
요즘 소아과는 어린이 중이염(中耳炎)환자로 만원이다. 겨울철이면 감기의 합병증으로 가장 빈발하는 게 바로 이 병이다.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耳管)의 기능장애로 코안의 염증이 귀로 전파돼 생긴다.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기능이 약하고 이관이 넓어 염증이 잘 생긴다. 첫 돌 전에 중이염을 앓은 아이는 자주 재발하거나 만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증상 : 급성중이염은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픈 게 주증상. 진행되면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면서 통증이 빨리 가라앉는다. 고막이 압력을 못이겨 구멍이 뚫린 경우이다. 발열이나 통증등의 증상 없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를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소아난청(難聽)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 증식증,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구개열(언청이), 비행기 이착륙과 같은 급격한 기압의 변화가 원인이다. 어린이가 TV를 크게 하고 가까이서 보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 : 급성기엔 적절한 수분섭취와 안정, 진통제 투여가 도움이 된다.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 항생제 투여와 함께 귀에 넣는 물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한 통증과 발열이 있으면 고막을 미리 터뜨려 고름을 빼내는 경우도 있다.
좋은 항생제가 많이 개발돼 대부분 완치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드물지만 뇌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만성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아데노이드가 원인이면 전신마취를 하고 아데노이드적출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는 항생제 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등 약물요법이 우선이다. 4주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으면 고막을 절개한 뒤 환기관(녹색튜브)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환기관 삽입술 : 현미경으로 보면서 고막을 절개한 뒤 조그만 환기관을 삽입한다. 지속적으로 고막 안을 환기시켜주는 게 목적. 협조가 가능한 어린이는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사전검사 없이 10~30분이면 충분하다. 유아나 협조가 불가능한 경우 수술장에서 전신마취하에 시술한다. 혈액검사 요검사 흉부X레이촬영 심전도검사등 전신마취를 위한 몇가지 사전검사와 2~3일 입원이 필요하다.
오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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