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고령.애연가에 발생 많다
1999/02/08(월) 18:27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의 2.2%를 차지한다. 대략 10번째 순위 정도이다. 빈도로 보면 많지는 않지만 일단 발견되면 대부분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암 중에 가장 예후가 좋지 않다.
췌장은 우리 몸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위의 뒤쪽, 척추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췌장에서는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소화효소를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식사 후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올 때 효소를 십이지장으로 배출,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기능을 한다.
또 이렇게 흡수된 영양분이 피를 타고 돌다가 각각 필요한 장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도 갖고 있다.
◆원인 : 췌장암은 나이가 많은 사람, 특히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잘 걸린다. 술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러나 술에 의해 만성 췌장염이 생기면 이차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극히 일부의 췌장암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 : 위의 뒤쪽(심와부)에 주로 동통이 발생하며 황달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또 복통과 췌장기능 감소로 인해 음식물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체중이 감소한다. 전신 쇠약감이나 구토가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상복부에서 커다란 종괴가 깊숙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진단 : 췌장암이 의심되면 우선 복부초음파검사를 한다. 여기에서 췌장에 종괴가 의심되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다. 최근엔 진단방법이 발달해 췌장암의 진단뿐 아니라 주변 장기에 어느 정도 퍼졌지는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CT 사진만 갖고도 수술 가능여부를 대부분 알아낼 수 있다.
가끔 정기검진에서 췌장암과 관련된 혈청내 암검사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인에서도 검사 수치가 높은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는 실정이다.
◆치료 : 췌장암의 완치는 수술을 통해 절제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불행히도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10%만 완치 목적의 수술이 가능하다. 이렇게 수술받은 환자의 상당수도 나중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전체 환자 중 완치되는 비율은 5% 미만이다.
항암약물요법과 방사선치료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황달이 동반되면 가렵고 복통과 열이 날 수가 있다. 그런데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내시경을 이용해 인공관을 삽입, 활달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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