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의 씨앗] 5.18보상금 경북고 전달
1999/02/08(월) 18:08
8일 오전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2층 의장집무실에는 동서(東西)의 핵심인맥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였다.
「동쪽」에서는 여권내 TK인맥의 대부격인 박준규(朴浚圭)의장과 고(故) 이병철(李秉喆)삼성회장의 사위인 조운해(趙雲海)경북고 총동창회장, 견일영(甄一英)경북고교장 등이 참석했다. 「서쪽」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 한화갑(韓和甲)총무, 김옥두(金玉斗)·설훈(薛勳)의원이 동석했다.
이들이 모인 계기는 국민회의 의원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받은 1억2,000만원을 경북고에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행사를 갖기 위해서였다.
한총무는 대구은행 통장을 견교장에게 전달하면서 『자유당 정권 당시 경북고의 2·28데모와 광주민주화운동의 뜻을 함께 기리기위한 것』이라며 이 장학금이 동서화합의 씨앗이 되기를 희망했다. 박의장은 이에 『우리 동창회도 조만간 특별장학금을 만들어 광주와 목포에 전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견교장은 『동서화합과 인간성을 존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회 명칭도 「동서장학회」로 정했다』며 의원들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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