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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품권] 첫선불구 "찾는 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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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품권] 첫선불구 "찾는 이 없어요"

입력
199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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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품권] 첫선불구 "찾는 이 없어요"

1999/02/08(월) 18:00

8일 백화점에서 고액상품권 판매가 시작됐지만 실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50만원짜리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 L백화점측은 『구리 안산 부천점 등 3곳에서 오후까지 단 한매의 판매실적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 강남 H백화점 등 설대목을 앞두고 고액상품권을 발행하려던 대형 백화점들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느라 아직 발매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이미 발행된 10만원권이하 상품권의 재고량도 남아있어 소비자들이 선택할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L백화점을 찾은 이재훈(44·회사원·서울 상계동)씨는 『아직 발매사실을 모른다』며 『생활이 빠듯한 만큼 고액상품권에 대한 구매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전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이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있고 홍보도 아직 안돼 소비자들이 판매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설이 임박하면 서서히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H백화점도 『판매시기가 다소 늦춰졌지만 50만원권 상품권 인쇄가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화점측은 1만원권이나 50만원권이나 인쇄비용이 같아 수억원대에 이르는 상품권 발행 비용을 줄일수 있는데다 일부 부유층들사이에서 고액권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어 강남일대에서 집중적인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H백화점의 관계자는 『대형백화점들이 고액상품권에 대한 필요를 경영적 차원에서 느끼고 있는 만큼 이번 설이나 다음대목인 5월까진 상품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훈기자 jun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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