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여의원 만찬모임 취소 배경
1999/02/08(월) 21:41
청와대는 당초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으로 국민회의·자민련 주요당직자 및 의원 부부 만찬을 갖기로 했다가 8일 돌연 취소했다. 새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당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갖기로 했던 자리였던만큼 행사 불발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청와대와 양당 관계자들은 『여야가 대화복원을 추진하는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여당 의원만 초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차후에 이같은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식 설명했다. 여야의 화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이다. 하지만 「내각제 연기론」 「합당설」등을 둘러싸고 양당이 신경전을 벌이는 민감한 시기여서 자칫 2여간 화합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우려했음직하다.
청와대는 대신 11일 김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초청하는 「양당 당직자 및 의원부인 만찬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23일에는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대선당시 양당 자원봉사자 25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갖기로 해 양당의 잦은 공동모임에 눈길이 간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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