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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과학자들] 뱃속에 '미니약국'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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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과학자들] 뱃속에 '미니약국' 개발

입력
199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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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과학자들] 뱃속에 '미니약국' 개발

1999/02/07(일) 17:43

배(腹) 안에서 「미니 약국」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능형 마이크로칩이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독일 시사주간 데어 슈피겔에 따르면 이 칩은 수십개의 작은 구역에 액체, 분말, 겔의 형태로 다양한 의약품을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시 신체에 약을 공급한다.

작은 동전(지름 1.5㎝) 크기로 개발된 표준형 모델은 각각 25나노ℓ(1나노=10억분의1)의 약을 담고 있는 34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각 구역은 0.3㎜ 두께의 금박으로 분리돼 있다. 금박은 자체 프로그램이나 원격조정에 따라 1볼트의 전기자극으로 파열돼 약을 몸 안에 공급하며 칩 대신 알약 형태로도 사용 가능하다.

알약을 개발한 로버트 랑거 미 MIT대 화학·생물의학 교수 등은 『「미니 약국」은 뇌에 이식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칩의 각 구역에 갖가지 향수를 내장할 경우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체취를 연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칩 가격은 현재 20달러 내외로 책정됐지만 수년 내에 2~3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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