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최종현회장 상속세] 최소 500억원
1999/02/07(일) 21:35
고 최종현(崔鍾賢) SK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로 납부해야 할 세금이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그동안 상속세납부 1위였던 고 이정임 대한유화회장 유족들이 91년 납부했던 상속세(278억원)의 두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세청 당국자는 『최회장 유족의 상속세 신고시한이 26일』이라며 『신고내용을 평가해 봐야 알겠지만 계열사 주식등 이미 공개된 재산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상속세가 사상 최고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회장이 유족에게 물려준 상장사 주식은 SK증권 SK㈜ 등 약 1,400만주(시가총액 약 1,100억원). 45%의 세율(상속재산이 50억원 이상일 경우)을 적용할 경우 주식상속에 따른 세금만 49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부동산 미술품 유가증권 신탁자산 등을 감안할 경우 전체 상속세는 최소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SK측도 최회장이 생전에 『기업인들이 번만큼 세금내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만큼 사상 최고의 상속세납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종재기자 j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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