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비즈니스] 개별지도형 학원체인
1999/02/07(일) 17:03
최근 일본에서는 개별지도형이라는 학원체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일본 전역에 808개의 개별지도형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메이코 네트워크 저팬」이다. 이 회사는 출생률 감소와 학원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로 많은 학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개별지도형 학원은 학년·학과·학력별로 학생들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학생들을 하나의 교실에 모아놓고 공부를 시킨다. 주입식 학습이 아닌 학생들의 자기해결능력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습방식은 배포한 교재속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자율학습이 기본이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인식시키고 어떻게 공부를 하면 효과적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학원은 수업광경부터 일반학원과는 판이하다. 학원이라면 으레 있는 교사용 칠판이 없고 학생들이 앉는 자리도 칸막이로 둘러싸인 부스형태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같은 교실에 앉아 각자 별도의 교재를 펴놓고 공부를 한다. 스스로 공부하다 의문이 생기면 강사에게 질문을 하고 강사는 학생옆으로 다가와 1대1로 세밀하게 개인지도를 한다.
학원의 크기는 평균 20평으로 일반학원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도 적고 인건비가 적게 들어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학원비도 저렴하다. 주 1회 90분 수업을 받는 중학교 3년생의 경우 월 1만1,000엔정도다.
이같은 이점들은 창업 희망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더욱 좋은 것은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노력한다는 점이다. 본사는 가맹점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수익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복수의 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특권을 부여한다.
현재 340개의 가맹점 가운데 복수교실을 갖고 있는 곳은 103개. 이들 가운데 22개의 교실을 갖고 연간 4억5,000만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8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직영교실 운영에서 45%, 가맹교실에서 36%, 교재판매 수입이 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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