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강원동계AG결산] 겨울스포츠 '내일'은 더 밝다
1999/02/07(일) 17:25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서 유망주들이 발굴돼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최재봉(19·효원고) 문준(17·춘천기공)과 여자 알파인스키의 유혜민(18·청주여고)이 주인공들. 이들은 선배들을 제치고 간판스타로 등장했는데 모두 10대의 어린 선수들이어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등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96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1만㎙서 4위에 올랐던 최재봉은 지난해 5월 중거리로 변신, 9개월만에 1,500㎙서 아시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1,000㎙서는 대회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뛰어난 근력과 파워를 갖춘데다 승부근성도 남달라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 보완이 과제.
고교 1년생으로 남자5,000㎙서 2위, 1만㎙서는 3위를 차지한 문준도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스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5,000㎙서는 자신의 기록을 무려 7초가량 앞당겼고 1만㎙는 두번째 도전해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빙상경기연맹은 문준을 장거리 선수로 육성하다가 기회를 봐 동양선수들에게 유리한 단거리로 종목을 바꿀 방침이다.
여자 알파인 스키의 유혜민도 고교 2년생으로 슈퍼대회전 1위를 차지해 한국 여자스키 선수로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냈으며 대회전 2위, 회전 3위에 입상해 만능의 재주를 자랑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1인자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서 통할수 있는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나이답지 않게 과감한 레이스가 장기인데 체계적인 훈련을 쌓는다면 올림픽 입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홍인기감독은 『기복이 심하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과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커나갈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